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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쪼끄마치
더운 여름이 되자 원숭이 삼형제는 바닷가에 놀러가고 싶어서 안달이 났어요. “아이~ 더워라. 시원한 바닷물에 첨벙첨벙 수영하면 좋겠다.” 첫째 원숭이가 말했어요. “난 수영도 하고, 모래놀이도 신나게 하고 싶다.” 둘째 원숭이가 말했어요. “나는 물속에 들어가서 물고기들하고 놀고 싶은데...” 셋째 원숭이가 말했어요. 옆에서 보고 있던 엄마 원숭이가 “정말 바닷가에 놀러가고 싶은가 보구나. 아빠 오시면 바다로 여행가지고 말씀드릴게.” 라고 말씀하셨어요. 원숭이 삼형제는 약속이나 한 듯이 “와~ 신난다.” 하며 펄쩍펄쩍 뛰었어요.
엄마 원숭이 애기를 들은 아빠 원숭이가 말씀하셨어요. “우리 바닷가에 가서 신나게 놀자꾸나. 그런데 바닷가로 여행을 가려면 뭐가 필요하지?” 원숭이 삼형제는 머리를 긁적이고만 있었어요. 아빠 원숭이가 각자 생각해서 가져오라고 하셨어요. 갑자기 생각이 났는지 첫째 원숭이가 서랍에서 수영복과 수영 모자를 꺼내 왔어요. 둘째 원숭이가 장난감 상자에서 모래놀이 도구를 꺼내 왔어요. 셋째 원숭이가 소파 뒤에 있던 튜브를 가져 왔어요. 아빠와 엄마 원숭이는 안방에서 모자와 선글라스를 가지고 오셨어요. 아빠 원숭이가 “좋아, 이 정도면 준비는 다 된 거 같군. 내일 일찍 바닷가로 출발!” 하자, 아기 원숭이들이 “와~ 신난다!” 하며 외쳤어요.
다음날 원숭이 가족은 기차를 타고 바닷가에 갔어요. 바닷가에 도착한 원숭이 삼형제는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모래밭에서 뛰어다녔어요.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엄마, 아빠 원숭이는 튜브와 모래놀이 도구를 가지고 오셨어요. 첫째와 셋째 원숭이는 아빠와 함께 바다에서 튜브를 타고 놀았어요. 그리고 둘째 원숭이는 엄마 원숭이와 모래놀이를 하며 놀았어요. 바다에서 튜브를 실컷 타고 놀은 첫째와 셋째 원숭이가 아빠에게 나가자고 했어요. 원숭이 가족은 파라솔 아래에서 시원한 수박을 먹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아기 원숭이들이 더 놀고 싶어 하자, 아빠 원숭이가 “다음에 또 오자. 약속!” 하며 달래셨어요. 바닷가에서 신나게 놀은 원숭이 삼형제는 돌아오는 기차에서 바닷속에서 물고기들과 노는 꿈을 꾸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