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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쪼끄마치
Artist note 감사하다는 말을 오랜만에 들었다. 감사해요. 한 CCM가수가, 문자로 그렇게 짧게 보냈는데 코끝이 찡했다. 감사해요, 하는 말을 얼마만에 들었는지 몇차례 되뇌 보았다. 가을 낙옆이 떨어지고 있다. 짧은 옷은 길어졌고, 해는 기울었다. 운전을 하다가, 문득 지난 날 가스펠 노래가 떠올라 한 줄 따라했다. 노래는 '감사해요 깨닫지 못했었는데' 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세월이 지났다. 떠나온 삶을 언제쯤 되돌아 갈 것인가, 전창을 바라보며 홀로 묻지만, 알 수 없다. 어떤 것에 감사하다는 것은, 영묘하다. 대상이 피안에 있다면, 눈을 감게 된다. 바람이 불고, 또 추억을 그리고 연을 그리워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맘이라면 문득 입가 미소는 찬연하게 달아오르게 되곤 한다.
Client name : MINGS Project name : 청첩장 삽화 Design duration : 2010년 9월 둘째 주 Artist comments 이번 달은 저에게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입니다. 인생의 한 번 뿐인 결혼식! 그래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청첩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오리고, 접고, 붙이고…. 정성 가득한 나만의 청첩장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100개 만들고나 서 "아… 괜히 시작 했나…." 후회도 했었지만 받는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역시 만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버리지 않고 평생 간직하겠다는 친구의 말이 복을 가져다주는 듯 했습니다. 남녀가 만나 서로를 바라보며 새끼손가락을 걸면서 많은 약속을 합니다. 서로를 믿고 평생의 동반자로 마음에 새깁니다. 10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