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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작업/피카프

[피카프] 외톨이 피카프

chocomarch.com 2010. 7. 15. 00:11


옛날 어떤 마을에 피카프라는 귀가 뾰족하고 눈이 빨간 소녀가 있었어요. 그런 소녀에게 양친은 무척 상냥히 대했지만, 소녀는 그 눈과 귀 탓에 언제나 마을 아이들이게 따돌림을 당했어요. 피카프는 생각했어요.

“여기 우리 집이 아냐……. 이 사람들은 내 친부모가 나야…….” 라고…….

왜냐하면 피카프의 아버지도 어머니도 아니, 마을 사람 누구 하나도 피카프처럼 빨간 눈에 뾰족 귀는 없었거든요. 어느 날 피카프는 부모에게 아무 말 없이 집을 나갔어요. 자신의 진짜 부모를, 자신이 살 세계를 찾아……. 어른들이 결코 들어가면 안 된다고 하는 요정들이 산다는 숲에 들어갔어요. 그리고 피카프는 발견했어요.
그들의 빨간 눈과 뾰족 귀, 그건 피카프와 완전히 똑같았죠……. 하지만 기뻐하는 피카프에게 그들은 말했어요.

“네가 우리 동료라고? 아닐걸? 넌 우리처럼 바람을 탈수 있는 날개가 없잖아? “

당황하는 피카프에게 한 요정이 말했어요.

“옛날 인간 남자 여자가 병으로 죽어가는 아이를 데리고 여기 온 적이 있었어.”

“이 아이를 구하기 위해 마을의 규칙을 깨고 이 숲에 왔습니다.”

“이 아이는 우리의 생명이에요! 제발 구해주세요!”

요정들은 그 소원을 들어줘 그 아이에게 마법을 걸어줬어요. 아이는 생명은 구했지만 대신 반쯤 요정의 모습을 닮게 되었죠.
그래도 남자와 여자는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어요. 이 아이가 살아나기만 하면 된다고……. 그 이야기를 들은 피카프는 당장 뛰어갔죠. 울면서 온 길을 되돌아갔어요. 돌아갔을 땐 이미 모든 것이 늦은 상태였어요. 신기하게도 숲에서는 얼마 있지 않았지만 마을에서는 100년이란 세월이 흘러간 뒤였던 거죠.

누구 하나 아는 사람 없게 된 마을과 사람은 살아갈 수 없는 요정의 숲. 그 사이 언덕에서 피카프는 계속 울었어요. 빨간 눈을 더욱 붉게 적시면서…….

베르세르크 中 <왕따 피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