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쪼끄마치의 포트폴리오 (356)
일러스트 쪼끄마치
심청이는 아버지를 지극히 모시는 효녀였어요. 어느 날 심 봉사는 심청이가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자 걱정이 되었어요. “혹시 심청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심 봉사는 심청이가 어디쯤 오는지 궁금해 지팡이를 찾아들고 집 밖으로 나와 냇물 다리를 건널 때였어요. 갑자기 몸이 기우뚱하더니 심 봉사는 그만 물에 빠지고 말았어요. “어푸,어푸, 사람 살려! 거기 아무도 없소? 나 좀 살려 주시오!” 때마침 지나가던 스님이 심 봉사를 구했어요. 그리고 공양미 삼백 석을 부처님께 바치면 눈을 뜰 수 있다는 말도 해 주었어요. 그 말을 들은 심 봉사는 스님께 약속을 하였어요. “눈만 뜰 수 있다면 공양미 삼백 석을 바치겠습니다.!” 심 봉사는 집에 돌아와서 곧 후회를 하였어요. “하루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 판에..
집으로 돌아온 심청은 문 밖에서 아버지의 울음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 방으로 뛰어 들어갔어요. “아버지, 무슨 걱정이신지 말씀해 주세요.” 심 봉사는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울먹이며 사정 이야기를 했어요. “아버지, 너무 걱정 마세요. 제가 한 번 알아볼게요.” 걱정에 찬 표정으로 길을 가던 심청이는 뱃사람들이 모여 하는 말을 들었어요. “어린 처녀를 바닷속의 제물로 바쳐야 하는데 어디서 구하나.......” 심청이는 그 소리를 듣고 말했어요.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면 공양미 삼백 석이 필요합니다. 그것만 받을 수 있다면 제가 제물이 될께요! 저를 데려가 주세요.”
심청이는 마을 사람들에게 심 봉사를 부탁하고 배에 올라탔어요. 바다의 물살이 거세지더니 배가 몹시 흔들리자 뱃사람들은 서둘러 제사상을 차렸어요. 심청이는 뱃머리에 섰어요. “앞 못 보는 우리 아버지, 어서 눈 뜨게 해 주시고, 건강하게 잘 살게 해 주십시오.” 심청이는 물 속 깊이 잠겨들었어요. 기분 좋은 음악 소리에 눈을 떠보니 용궁 안이었어요. 용왕님은 심청이의 효성에 감동하여 심청이를 커다란 연꽃에 태워 바다 위로 올려 주었어요. 뱃사람들은 큰 연꽃을 건져 임금님께 바쳤어요. 임금님이 바라보고 있을 때 연꽃이 서서히 열렸어요. 임금님은 하늘이 내려 준 왕비라고 생각하여 결혼을 했답니다.
현수는 가족과 함께 대공원에 가기 위해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휴일이라 그런지 지하철에는 사람들이 많이 붐볐어요. 지하철이 도착하자 갑자기 사람들이 문이 열리는 쪽으로 몰려 들어갔어요. 그러다 그만 지하철에서 나오는 사람과 지하철로 들어가려는 사람이 부딪쳐 넘어지고 말았어요. “줄을 서서 차례대로 타면 좋을 텐데.......” 현수는 사람들이 왜 몰려가는지 이해하지 못했어요.
옛날 어느 마을에 늘 걱정이 많은 어머니가 있었어요. 어머니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큰 아들은 우산을 팔고 작은 아들은 부채를 팔고 있었어요. 맑은 날이면 큰 아들의 우산이 잘 팔리지 않아 걱정을 하고, 비가 오는 날이면 작은 아들의 우산이 잘 팔리지 않아 걱정을 했어요. 늘 어머니에게는 걱정이 떠나질 않았어요.
어느 날, 이웃에 사는 한 아주머니가 두 아들의 어머니를 찾아 왔어요. “늘 걱정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다르게 생각해 보는 것이 어때요?” “다르게 생각을 하다니 어떻게요?” 어머니는 무슨 말인지 몰라 어리둥절했어요. “비 오는 날이면 우산 장사가 잘 돼서 좋고, 맑은 날이면 부채 장사가 잘 돼서 좋다고 생각하면 되잖아요.” 그 말을 들은 어머니는 크게 기뻐했어요. “옳지! 그렇게 생각하면 되는구나.” 그날부터 어머니는 비가와도 날씨가 맑아도 늘 기분이 좋았어요.
이웃집 아저씨가 장사를 하는 두 아들을 찾아 왔어요. “그렇게 둘이 따로 장사를 할 것이 아니라 같이 하면 어떻겠나?” “같이요?” “그래, 둘이 같이 비오는 날에는 우산을 팔고, 맑은 날에는 부채를 팔면 일손도 덜고 장사도 잘 될 텐데….” 둘 아들은 아저씨의 말이 옳다고 생각했어요. “정말 그러면 되겠네요.” 그 이후로 두 아들은 날씨에 관계없이 장사도 잘 되었고 어머니는 두 아들의 걱정을 하지 않고 잘 살게 되었어요.
자랑스러운 꼴찌 (2006.04.04) 우승하기보다는 끝까지 규칙을 지키려는 아들의 이야기
훈훈한 메모 한 장 (2006.02.10)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따뜻한 아저씨의 배려
내일 동물의 왕인 사자의 생일이어서 사자에게 어떤 선물을 줄지 애기하려고 숲 속에 동물들이 모였어요. “내일 사자님의 생신인데 어떤 선물을 드리면 좋을까?” 여우가 동물들에게 물었어요. “여러 가지 과일을 드리자. 새콤달콤한 과일을 좋아하실 거야.” 다람쥐가 의견을 말했어요. “아니야, 사자님은 과일은 드시지 않아.” “사자님에게 의자를 선물해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의자가 너무 작고 낡았거든.” 동물들은 여우의 의견이 모두 좋다고 찬성을 했어요.